이겼음에도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.
미군은 광성보에서의 승리로 조선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, 조선 조정은 커녕 강화유수조차 미국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.
협상이 안 되니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본격적인 침략을 하야 했습니다.
하지만 당시 파견 병력인 군함 5척과 1,200명의 병력으로 한 국가 전체와 싸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.
신미양요로부터 8년 뒤에 벌어진 줄루 전쟁에서 영국군이 동원한 병력은 1차 침공만 1만 5천명, 2차 침공에는 2만 3천명에 달했습니다.
한 나라와 전쟁을 하려면 이쪽도 수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야 합니다. 천명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.
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으니, 그냥 병력을 물리고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.